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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난 에카킴 (본명 김현중)은 유년 시절부터 동남아시아, 호주, 미대륙 여러 지역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문화, 인종, 언어, 풍습 등을 접했다. 에카킴이 싱가포르에서 보냈던 중학교 시절, 일 년에 한 번 UN Day 축제가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학교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화를 소개하고 알아가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던 축제였다. 에카킴은 그 축제 덕분에 드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 교장 선생님은 영국 사람으로 매우 보수적이교 교육적으로 엄격했다. 학생이 셔츠를 바지 밖에로 빼내어 입고 다니다 적발되면 “Tuck in your shirt!”라고 큰 목소리로 소리치며 그 자리에서 옷을 단정히 입을 때까지 지켜보시던 분이었다. 그 무서운 분께서 축젯날에 셔츠를 바지 밖으로 빼내어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드럼을 치며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야외무대에서 함께 연주를 했는데 에카킴은 교장 선생님이 웃는 모습을 그날 처음 보았다고 한다. 그 해 여름 방학, 백화점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첫 드럼 세트를 장만했다.  

  "에카" (Ekah)는 히브리어로 "어째서", "어떻게" 라는 의미를 가진 의문 부사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에카킴은 어느 날 '유대인의 역사는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다'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때부터 에카킴은 유대인들과 교류하고 친분이 생길 때마다 항상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약 신이 있다면 어떻게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그렇게 큰 핍박과 환난을 겪게 되었나?" "어째서 중동 지역에는 평화가 찾아올 수 없는가?" "전 세계 베스트 셀러라는 성경책에는 구약 신약이 항상 붙어있는데 어째서 그대들은 신약 성경을 인정하지 않는가?" 종교적 관점을 떠나 극히 소수 민족인 유대인이 미국과 세계의 경제를 좌우하고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던 에카킴에게 몇몇 친한 유대인 친구들은 그에게 "에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저기 에카 온다." "에카 오늘은 또 어떤 질문 할 꺼야?" 정체하지 않고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로서의 그 별명은 에카킴이 추구하는 예술의 본질과 상통하여 현재 에카킴의 예명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클래식 기타 연주를 했고 뮤지컬 음악 감독, 작곡자, 편곡자로도 활동했던 에카킴은 드럼 연주 외에도 단독/공동 프로듀서로서 2016년 현재까지 10장의 앨범을 제작, 발매했다. 에카킴 라틴 재즈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2010년 Treasure Hunt, 2011년 Ekahsonic 앨범은 미국 보스턴에서, 2012년 5박, 7박, 9박, 11박 등 재즈 스탠다드 곡들을 홀수 박자로 다양하게 편곡한 앨범 New Ground가 당시 재즈 앨범으로는 드물게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되어 뉴욕에서 발매되었다. 2013년에는 팔레스타인 퍼커셔니스트 타릭 란티시와의 퍼커션 & 드럼 듀오 즉흥 앨범 TarEkah를 발매하였는데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시작하는 순간까지 서로 아무런 음악적인 논의를 나누지 않고 순수한 즉흥성을 극대화했던 프로젝트였다. 2014년 터키, 포르투갈, 이스라엘, 일본, 미국, 한국 멤버로 구성된 컨템포러리 재즈 앨범 Under the Sun을 뉴욕에서 발매하였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더불어 피아니스트 준야 후쿠모토와 함께 Boylston Jazz의 공동 프로듀서로서 2013년 Family Circus, 2014년 Where Spirits Belong, 2016년 재즈 스탠다드 곡들을 라틴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What is Standard?, 2017년 むすんでひらいて Circle of Hearts 동요재즈 앨범, 2019년 클래식 곡들을 라틴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Fantaisie-Impromptu를 제작, 일본에서 발매하였다. 한국에서는 기존 앨범들에서 몇 곡씩을 리마스터링하여 Nomadic Years라는 타이틀로 2015년 세종문화회관 단독 공연을 위해 소량 제작되었던 더블 앨범이 2016년 정식 발매되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비평가 브랜트 블랙은 에카킴의 2011년 발매 앨범 Ekahsonic에 대해 “라틴재즈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다. 2012년 그래미 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허비행콕의 드러머인 테리린 캐링턴은 에카킴의 연주와 음악에 대해 “역동적인 에너지와 보기 드문 창의력이 빚어낸 매우 감명 깊은 아이디어들”이라고 평했으며 캐나다와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장미셸 필크는 에카킴에 대해 “에카킴은 가장 음악적이고 스릴있는 드러머 중 한명이며 연주만큼이나 작곡 능력 역시 독특하고 뛰어나다. 그의 음악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라고 평했다. 버클리 음대 학사, New York University Jazz Studies석사 과정을 마친 에카킴은 드럼을 포함한 다양한 큐반, 브라질리안, 중동, 페루비안 퍼커션을 연주하며, 버클리 음대 출신의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되어 세계적으로 활동중인 퓨전 재즈 밴드 Boylston Jazz의 작/편곡자이자 프로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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